와이프가 결혼식 사진 고르러 갔다가 울고옴 ㅋㅋㅋㅋ
지난달에 결혼식 올림.
예식장이랑 제휴된 스튜디오에서 본식 사진 촬영도 진행함.
보통 본식 촬영하면 사진이 천 장 이상 나오고, 그중 앨범에 넣을 사진을 직접 셀렉한 다음 보정하는 절차가 있음.
나는 일이 너무 바빠서 아내 혼자 사진 셀렉하러 보냄. 어차피 사진 고르는 건 아내 의견 따르는 게 정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어제 일하는 도중 갑자기 아내한테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140만 원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는 거임.
나는 이미 계약할 때 비용 다 지불했는데 무슨 추가금이 140만 원이나 나오냐고 물어봄.
직원을 바꿔달라고 해서 설명을 요청했는데, 자세한 설명은 제대로 안 하고 시간이 없다면서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함.
태도부터 기분이 나빠서 추가 없이 기본 구성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전화 끊음.
나는 그걸로 끝난 줄 알았음.
그런데 집에 가보니 아내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음.
울고 온 것 같아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상황이 이랬다고 함.
1. 처음 사진을 셀렉할 때 직원이 일단 100장 이상 고르라고 안내한 뒤 어디론가 나감.
현장 안내판에도 대략
100장 이상을 먼저 고른 뒤, 직원과 함께 식순에 맞춰 사진을 정리하면서 최종적으로 더 추린다
는 식으로 적혀 있었다고 함.
그래서 아내는 당연히 일단 100장 이상 고르고, 나중에 직원이랑 같이 최종 앨범 장수에 맞게 줄이는 절차라고 이해함.
그렇게 혼자 한 시간 정도 사진을 고른 뒤 직원이 다시 들어왔고, 같이 식순에 맞춰 사진을 정리하기 시작함.
2. 그런데 셀렉 종료 약 10분 전에 갑자기 사진 장수가 초과됐다면서 추가금 약 140만 원을 결제하라고 했다는 거임.
한 시간 동안 100장 이상 고르게 해놓고, 종료 10분 전에 갑자기 140만 원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당장 결정하라고 재촉한 거임.
3. 아내가 당황해서 나한테 전화했고, 내가 추가 결제 없이 기본 구성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직원 태도가 급변했다고 함.
시간 없다면서 계속 재촉하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대응함.
아내가 그러면 아까 처음에 골랐던 100장 중에서 40장 (기본장수) 다시 고르겠다
고 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고 함.
왜 안 되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설명 안 해주고, 아내가 다른 방법을 제안할 때마다 전부 안 된다고만 했다고 함.
그냥 지 삔또 상한건지 뭔지 하겠다는거 다 거절함.ㅋㅋㅋㅋ 소비자가 하겠다는데 안되는게 왜이리 많은지
급기야는 아내가 맨붕이 와서 작업이 진행이 안되니
이것도 이해를 못 하냐
숫자도 못 세냐
는 식의 비아냥, 인격모독에 가까운 말 까지 들음.
당황해서 우니까 그제서야 실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사과하고 마저 고르고 왔다더라.
직원은 사과 없이 바쁘다고 조용이 스윽 빠지고 ㅋㅋㅋㅋㅋㅋㅋ
고객한테 추가 상품을 권할 수는 있다고 생각함.
사진 장수가 늘어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이해함.
그런데 처음부터 기본 구성 장수, 장당 추가금, 예상 금액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한 시간 동안 100장 이상 고르게 한 다음, 종료 10분 전에 140만 원 추가 결제를 요구하면서 결정을 재촉하는 방식은 너무 악의적이지 ㅋㅋㅋㅋ
거기에 추가 결제를 안 하겠다고 했다는 이유로 고객한테 비아냥거리고, 이해력이나 숫자 세는 능력까지 들먹이면서 모욕하는 건 더더욱 이해가 안 됨.
아내는 대전에서 서울 송파나루까지 혼자 올라갔다가 결국 울면서 돌아옴.
괜히 혼자 보낸 것 같아서 나도 너무 미안해짐.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아내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함.
오늘 스튜디오에 다시 연락했더니 책임자분은 일단 죄송하다고 함.
그런데 정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해당 직원한테 아직 확인도 안 했다고 함.
이유는 그 직원이 오늘 휴무라서 확인을 못 했다 함ㅋㅋㅋㅋㅋㅋㅋ
고객이 울면서 돌아갈 정도의 일이 벌어졌는데, 책임자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사과부터 하고 있는 상황도 황당함.
이러니까 웨딩 업계가 계속 욕먹는 것 같음.
특히 셀렉 종료 직전에 거액의 추가금을 고지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즉시 결제를 압박하는 방식은 진짜 악질적으로 느껴짐.
추가 상품을 팔고 싶으면 처음부터 기본 장수, 장당 추가금, 예상 금액을 명확히 안내하면 됨.
고객한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고 선택하게 하면 되는 일임.
사람의 결혼식 사진을 다루는 곳에서 추가 결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고객을 울려서 돌려보내는 게 정상적인 서비스인지 모르겠음.
기니까 3줄 요약
1. 본식 사진 셀렉하러 아내 혼자 대전에서 송파나루까지 먼 길을 갔는데, 처음엔 100장 이상 고르라 해놓고 종료 10분 전에 140만 원 추가결제 요구함.
2. 추가 없이 기본 구성으로 하겠다고 하자 직원이 시간 없다고 재촉하며 “이것도 이해 못 하냐, 숫자도 못 세냐”는 식으로 비아냥댐.
3. 아내는 결국 대전에서 서울까지 갔다가 울면서 돌아왔고, 책임자는 직원이 휴무라며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한 상태에서 사과만 함. 물론 해당 직원한테는 사과 못 받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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