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펑) 엣지러너 2에서도 유지된 주제
1편에 이어 엣지러너 2에서도, 본편의 그 개지랄이 벌어진 모든 이유는
내가 뭔가 특별한 걸 해내어 운명을 바꾸겠다는 욕망이었다.
아 내가 전설의 용병이 될 거야, 아 내가 인조 블랙월 AI를 만들 거야, 아 내가 내 딸을 살릴 거야, 아 내가 클랜의 복수를 할 거야…
그리고 그 모든 시도는 상황을 더 안 좋게만 몰아갔다.
킹슬리는 그렇게 죽기 직전까지 가서야 제정신을 차렸고,
D는 하고 싶은 걸 찾았으면 됐고,
양 부부는 그냥 마지막까지 딸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됐다.
이 작품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는 주요 인물이라면 로만이나 오미 정도인데,
얘네들은 애초에 뭘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런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했지.
실제로 시즌 1처럼, 엣지러너 시즌 2의 결말에서도 주연들은 딱히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킹즐리는 여전히 약골이고 탈리아는 여전히 시한부에 로만은 여전히 영화를 찍고 아라사카나 캉 타오는 여전히 존재하고…
바뀐 거라면, 이 거지같은 동네에서 그래도 필요할 때 서로 옆에 있어줄 수는 있고,
누군가에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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